QT 및 묵상 / 시편 98:1-9
※ Intro.
98편은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명하는 찬양시이다.
※ 성경 본문
1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 그는 기이한 일을 행하사 그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음이로다 2 여호와께서 그의 구원을 알게 하시며 그의 공의를 뭇 나라의 목전에서 명백히 나타내셨도다 3 그가 이스라엘의 집에 베푸신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셨으므로 땅 끝까지 이르는 모든 것이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4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소리 내어 즐겁게 노래하며 찬송할지어다 5 수금으로 여호와를 노래하라 수금과 음성으로 노래할지어다 6 나팔과 호각 소리로 왕이신 여호와 앞에 즐겁게 소리칠지어다 7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주하는 자는 다 외칠지어다 8 여호와 앞에서 큰 물은 박수할지어다 산악이 함께 즐겁게 노래할지어다 9 그가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로다 그가 의로 세계를 판단하시며 공평으로 그의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
※ 말씀 해설
1~3절 :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권하고 있다.
4~9절 : 온 땅에 살아 숨쉬는 모든 것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권하고 있다.
※ 묵상 & 기도
나는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. 많은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갔다오면 시야가 넓어진다거나 몰랐던 걸 깨닫게 된다며 안가봤으면 꼭 한 번 가보라는 식으로 권유를 하는데, 솔직히 그렇게 내키진 않는다. 나는 그렇게 갔다와서도 별로 달라진 게 없었고, 깨달은 것도 딱히 없었으니 말이다.
최근에 와서야 생각해보게 된 건데, 사람들이 말하는 깨달음이 있는 여행이란 관광이나 휴양이 아닌 관찰과 사유에 목적을 둔 여행을 뜻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. 그리고 그러한 관찰과 사유는 꼭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, 책을 읽거나 근처의 풍경을 감상하는 걸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.
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여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. 그들이 각자의 여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함부로 폄하할 수도 없을 뿐더러, 실제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건 다른 사람들이나 책을 통하는 등의 간접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가올 수 있으니 말이다.
결국엔 아는 것과 보는 걸 적절히 섞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. 너무 머리로 아는 것에만 치중할 필요도 없고, 너무 보고 듣는 것만 우선시할 필요도 없다. 각자의 방식을 존중하되, 지식과 경험을 삶에 적절히 버무려 깨달음을 추구하면 될 뿐이다.
마찬가지로 그냥 하나님에 대해서 알고 인정하는 것과 실제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. 하나님은 성경이라는 글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시지만 글 안에만 계시지는 않는다. 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하셔서 모든 것을 자신의 역사로 만드신다. 그렇게 자신을 드러내시고 그걸 본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다.
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아는 것과 보는 것을 따로 떼어서 볼 수는 없다. 알기만 하는 것보다, 그냥 보기만 하는 것보다 많은 걸 아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보는 게 차원이 다른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듯이 하나님을 아는 것과 보는 것이 하나가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제대로 예배할 수 있고, 제대로 영광 돌릴 수 있는 것이다.
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나타내신다. 그리고 그것을 통해 구원받은 사람만이 아닌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구원을 알게 하시고 보게 하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신다. 본문에서 요구하는 건 단순하다. 구원을 알게 하시고 보게 하신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향해 기쁘게 찬양을 하라는 것이다. 모든 피조물들이 이 요구에 화답해야 한다. 특히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구원을 직접적으로 알고 경험하는 유일한 피조물이기에 더욱 더 그러해야 한다. 이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이자 의무이니 말이다.
※ 참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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